🌿이제 겨울인데?
봄동무침을 처음 먹어본 건 이모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겨울을 이겨낸 야채라 몸에 좋다고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주셨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고 반해서 종종 사서 먹었다.
요즘에 요리재료를 구매하고 있는 '오아시스'에 봄동이 나왔길래 벌써 나온다고?
내가 아는 봄동은 3월쯤 나오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일단 맛있으니까 사보는 걸로!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묵직하고 커서 만족했다.
잎 하나하나 똑똑 떼어내도 되지만 나는 밑동을 기준으로 해서 겉을 사각형으로 칼집내서 잘라준다.
큰 스테인리스 볼에 담아 잎을 하나씩 씻어주었다.
그리고 봄동의 작고 순한 잎들은 따로 모아 아이 유아식에 쓰기로 했다.
깨끗하게 한 장씩 씻어서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봄동에서 물기가 빠지는 동안 무쳐줄 양념을 만들어본다.
레시피는 '만개의 레시피'를 참고했다. 계랑 기준은 아빠숟가락이다.
다진 마늘을 1/2스푼 넣고, 멸치액젓을 3스푼 넣는다.
만개의 레시피에서는 멸치액젓 2스푼이었으나 댓글을 보니 싱거워서 3스푼 넣었다는 의견이 많아 다수의 의견을 따라본다.
고춧가루는 2스푼, 매실액을 2스푼, 참기름 2스푼 넣는다.
매실액까지 넣었을 때는 맛있으려나 했는데 참기름 넣자마자 침 고이는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다. (와.. 뭐지!!😳)
만개의 레시피에서는 봄동에 바로 양념 재료들을 뿌려주었으나 우리 집 고춧가루가 너무 굵어서 불려주려고 따로 섞은 것이니 설거지 하나라도 줄이고 싶으면 바로 봄동에 뿌려도 된다.😊
고춧가루가 숙성되도록 잠시 옆에 두고 봄동을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도록 잘라준다.
도마는 며칠 전 A엄마집에 놀러 갔을 때 선물로 주셨다. 캄포도마💕 너무 이뻐서 칼질할 맛이 난다. 감사하다😊
먹기 좋게 썰어주고 스테인리스 볼에 담으니 한가득 수북 하다.
양념이 모자라면 어쩌지 했지만 걱정은 노노! 충분히 무쳐졌다.
(만개의 레시피에서는 설탕 1스푼과 소금 살짝도 들어가는데 생략했다.)
마지막으로 깨를 왕창 뿌려주면 요리는 끝난다.
오늘 체를 해서 속이 너무 안 좋았는데 향이 좋아 그만 집어먹고 말았다!😱
먹고 나서 위가 또 아파왔지만 정말 맛있었다.
퇴근하고 온 남편은 어제 담근 깍두기와 봄동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깍두기를 생각보다 맛있게 담가서 사진을 안 찍어 논 걸 후회했다.
다음에 무를 더 사서 대량으로 담가야겠다😀(자신감 정말 붙음)
아이 거는 순한 잎으로 데쳐서 아기간장과 참기름으로 조물조물해서 줬는데 배추 속잎보다 더 달큼했다. 처음에는 안 먹겠다고 하던 아이도 한번 먹더니 아무 말 안 하고 잘 먹었다.🤣
겨울을 이겨낸 강인한 봄동을 3월에 다시 만나고 싶다❤️
봄동을 이용한 요리 두 가지
- 봄동 전 : 봄동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5cm 간격으로 자릅니다. 부침가루 1컵에 물 1/2컵 넣고 계란 1개를 풀어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팬에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봄동을 부침가루에 적신 후 앞 뒤로 노릇하게 튀깁니다. 튀긴 봄동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줍니다. 양념장은 간장 2, 물엿 1, 다진 마늘 1/4, 참기름 1/4를 넣어 바삭한 봄동 전과 함께 곁들이면 됩니다.
- 봄동 계란 볶음밥 : 팬에 기름을 두른 후 계란을 풀고 스크램블을 만듭니다. 적당량의 밥을 넣고 계란스크램블과 같이 볶다가 잘게 썬 봄동을 넣어줍니다. 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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