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한 외조부모님🫶
내게는 정말 정말 사랑하는 외조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셨다.
나는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외가로 보내졌다 한다.
첫 손주니 얼마나 예뻐하셨을까..
어릴 때 나는 사고뭉치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웃기면서도 웃지 못할 상황들이 많다.
동생이랑 장난치다가 할머니 콜드크림을 바닥에 엎었다.
(콜드크림 아는 사람 내 동년배)
할머니는 더러운 것이 있으면 물로 닦았던 것을 기억하고..
나는 방안에 퐁퐁을 뿌렸고 마당에 있는 바가지를 이용해서 물을 붓기 시작했다.
시장 나갔다가 오신 할머니가 대노하셨다.
그럴만하다.. 그 방에는 자개장도 있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대문밖으로 튀었는데
할아버지 자전거가 내 위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깔렸다.
(그 당시 자전거들은 왜 그리 무거운지..)
지나가던 외삼촌이 꺼내주려 했으나
할머니가 꺼내지 말라고 했다..
혼날만했다...
어떤 날은 유치원 친구가 자전거 태워준다 해서
뒤에 탔다가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스피드를 이기지 못하고 유치원건물에 이마를 박았다.
그 집 엄마가 난리 났던 게 생각난다.
아이를 키우는 이 시점에 돌아보니 나뿐만 아니라 동생 둘을 더 키우셨는데 얼마나 고되셨을지..ㅠㅠ
그래서 더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 생신축하합니다🥳
외할아버지 어머니의 제사가 광주에서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광주에서 미리 생신파티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다음날 출근을 위해 당일치기..😭)
외할머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안 드신다
(그 고기 특유의 냄새가 싫다 하셨다)
유일하게 드시는 육고기가 오리라서 만날 때는 항상 오리로 먹는다.
외삼촌이 넘 멋진 곳으로 예약을 했다.
멋스럽게 지어진 한옥분위기에 화장실도 깔끔했다.
물 컵 음료수 가위 숟가락 집게 이런 것은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곳이라 동물들도 있고
지금은 운영하진 않지만 미니농구대나 스프링카 등등 즐길거리도 있었다.
외삼촌 아이들은 돼지갈비로 먹었다.
재벌이도 잘게 잘라서 밥이랑 줬는데 꽤 잘 먹었다.
야채에 생열무잎을 주던 게 특이했다.
오리구이는 예약을 하고 갔음에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그래도 기름 쫙 빼고 나와서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외조부모님께서 잘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
위에 풀때기에는 앵두도 달려있어서 후식으로!! 센스❤️
양이 얼마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먹을수록 배불러서 남길 뻔했다.
외할머니께서는 뼈에 붙은 살도 맛있게 드셨다.
치아가 아직 건강하다는 증거다. 감사한 일^^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인사드리고 우린 다시 부산으로 간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신 외삼촌 너무 감사하다🫶
외조부모님 항상 건강하시길.. 오래오래동안❤️
가게명 : 남광농원
주소 : 광주 광산구 고봉로 185번 길 26-11
전화 : 062-955-5292
안녕🖐